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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EGOIST : GyuHo.Le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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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리뉴얼이 거의 완료된 시점이기도 한 김에 그동안 블로그를 사용해오면서,
또 홈페이지와의 결합을 시도하고 활용해 오면서 느낀 여러가지를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봅니다.

사실, 계정이 있다면 그냥 설치형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사용하는게 차라리 낫지 왜 계속 이글루스에 머물러 있는건지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돌이켜보면, 이글루스에 정말 오래 있었습니다. 개설일이 2004년 6월 15일이니 군대를 가도 두번을 가는 4년이나 되는 시간이 흘러버렸는데요.
이렇게 오래 있으면서 스킨도 메뉴도 글도 계속 쌓고 또 쌓다 보니 애착도 깊을뿐더러 그래서 차마 옮길수도 또 귀찮고 힘들고 한 느낌이 아닐까 하네요.
(여담입니다만 한때 SK로 이글루스가 넘어간다고 하여 불안심리가 최고조에 달했을때는 저도 다른곳으로 옮길까 말까 심히 고민했었습니다만.
지나서 보니 뭐 별 일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후로도 사실 별로 달라진게(예를들면 스킨을 도토리로 팔아먹는다거나 같은 일) 없으니 말에요.)


1. 아티스트가 블로그를 사용할 이유.
각설하고, 지금 시점에서의 그림인이라면 물론 당연히, 일종의 포트폴리오로써의 홈페이지가 필수가 되버렸습니다.
뭐 없어도 별로 상관은 없겠습니다만. 당연히 있는 쪽이 없는쪽에 비해서는 여러가지로 이점이 많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테지요.
개인브랜드(펜네임)의 흥보라는 관점에서, 단순히 자신의 작품을 누구나 볼수 있게 쭉 모아놓은 그런 웹페이지가 있는 것 만으로도,
없는것에 비해선 훨씬, -노골적으로 말하자면-인기를 얻어도 좀 더, 외주건수를 물어도 하나를 더 물수 있는 그런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 하겠습니다.

자 그런데. 한 2년전 즈음 시점에서 이런 흐름에 갑자기 블로그라는게 끼어들기 시작합니다.
아티스트로써 한정해 이야기하자면, 덕분에 홈페이지냐 블로그냐라는 두가지 선택이 주어진것이라고 말할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이정도까지의 급성장을 벌이고 있는 지금까지에서도, 사실 아티스트에게 블로그란 매체는 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아티스트는 자신의 컨텐츠에 대해 다소 폐쇄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에 반해 블로그는 지나치게 열려 있었거든요.

이를테면, 블로그란건 얼핏 보기엔 '웹에 공개된 일기장' 정도로밖에 보여지지 않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더군다나 많은 블로그 서비스의 기능과 외형이, 마치 이렇게 사용하세요라고 처음 방향을 정해놓은것처럼 보여지기도 하고,
또 그래서라도 일부 파워블로거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용자는 정말 그야말로 일기장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있으니 말에요.
자신의 정말정말 개인적인 '일기' 를 공개된 공간에 쓴다- 이건 딱히 아티스트가 아니래도 이상하게 보일수밖에 없는 일이죠.
더욱이나 아티스트에겐, 글이나 또는 말보다는 그림으로써의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쪽이기에 아무래도 일기는 어려울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저는 단지 블로그에다가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 뭔가 제정신이 아닌거 아니냐 이런 소리까지 들어봤습니다-_-y~)

하지만, 이런 '공개된 일기장' 으로써의 한계를, 일종의 자주규제-이를테면 보일수 있는것만 보인다-를 거쳐서 극복하면 분명 블로그엔 신세계가 있었습니다.
예를들자면, 블로그에다 하나의 포스트를 올리면 그것이 각종 메타사이트를 통하여 많은 이들에게 즉시 노출되는 거라든가. 이글루스라면 밸리겠죠.
이런것은 폐쇄적인 홈페이지로써는 불가능했던, 커뮤니케이션 지향의 블로그만이 가질수 있는 특성입니다. 물론 취향에 따라 찬반은 갈리겠습니다만.

아티스트로써 이야기하자면, 그림을 하나 그려서 올리면 이것이 즉시 많은 사람에게 퍼트려지기에, 홈페이지보다 더욱 많은 인기와 기회를 얻을수 있다 이거죠.
그래서, 현재 시점에서 블로그를 사용하는 많은 아티스트들은, 꽤 잦은 빈도로 마치 일기를 쓰듯이 그림을 그려서 올리는 그런 방향성을 가지게 됩니다.
뿐이랴, 이를테면 방문자 하나 없던 홈페이지보다 오히려 이쪽은 많은 사람이 언제나 꾸준히 오고가고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는 이점에,
관리도 유지도 어려운 홈페이지를 아예 버려두고 이글루스나 네이버 등의 가입형 블로그로 아예 그 거처를 옮기는 경우도 상당히 늘어난게 최근 현상입니다.

(덧붙여, 가입형의 블로그를 사용할 이유에 대해 트래픽이라거나 용량 등의 문제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사실 요즈음엔 호스팅업체에서 제공하는 용량이나 트래픽이 점점 커지는 추세이고 또 그에 반해 그렇게 큰돈이 드는것도 아니고 하니 제외하였습니다)


2. 개인미디어로써의 블로그의 한계.
그러나. 역시 블로그는 블로그.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아티스트로써 제가 블로그를 활용해보면서 직접 깨달은 사실입니다만.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컨텐츠가 계속 보존되지 않습니다' 아니, '컨텐츠가 지나치게 빨리 소모됩니다' 라고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블로그는 그렇습니다. 새로운 포스트는 이전의 포스트를 밀어내고 가장 맨 위에 자리잡는 기능을 가집니다.
그렇습니다. 블로그는 그 미디어적인 성격상, 마치 신문과도 같은 '데일리 업데이트' 를 그 기본적인 방향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새로운 포스트에 대해서는 당장 즉시 방문자에게 연결되어 누구나 쉽게 열람할수 있는 그런 기능을 가지게 된 반면,
오래된 포스트는 그 페이지부터가, 보기도 어렵고 찾기도 어려운 저 멀리 먼지쌓인 과거목록의 구석으로 밀려나 버리게 되지요.

이건 홈페이지에 비해서는 엄청난 단점이며, 홈페이지를 활용했던 아티스트에게 무척이나 치명적일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갤러리란에서는 자신의 작품을 계속 꾸준히 모아 쉽게 열람이 가능했지만 블로그에서는 그 기능이 애초에 아니거든요.
이를테면, 매일 매일 조금씩 그림을 그려서 올리니까 방문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덧글도 많이 달려서 좋았긴 한데,
그런데 그렇게 몇년을 쌓아오다 보니 과거에 그렸던 그림들은 찾아보기도 힘들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물론 쓴 본인이야 어떻게든 찾을수 있다 쳐도, 방문자에게 쉽지 않다는 점은, 비록 인기는 있되 기회는 얻기 힘든 그런 결과로 다가올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블로그(특히 가입형 블로그)는, 아티스트가 작품을 모아두는 공간으로써의 갤러리로써는 부적합합니다.
물론 이글루스의 경우는 이를테면 포토로그라라거나 하는 식으로 나름 보강이 되긴합니다만 애초 태생적인 한계에 가깝기에 근본적인 처치는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저를 포함한 많은 아티스트들은, 이를테면 갤러리페이지용도의 포스트를 따로 마련한다거나,
또는 갤러리에 한해 홈페이지를 그대로 사용한다거나 하는 쪽으로 나름대로의 보강을 시도합니다만 이거 이래서야 뭔가 이빨이 맞지 않게 되버리더군요.
왜냐하면, 그쪽은 오히려 그런 블로그로써의 장점을 잃어버리기 때문이죠. 뿐이랴 오히려 홈페이지의 그것만도 못하게 되버릴수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갤러리에 그림을 하나 그려서 업데이트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이쪽은 블로그하고는 별개로 업데이트가 되었는지 아닌지 사람들에게 알릴 방법이 없어요.
결국 '작품을 올렸습니다' 라는 포스트를 따로 블로그에 쓰게 되버리는데. 이거 이래서야 확실히 뭔가 이상하죠. 애초에 자동적으로 알려져야 하는것 아닙니까?

홈페이지를 그대로 쓰자니 블로그에 비해서 노출빈도가 낮아 어쩔수 없고, 그렇다고 블로그를 걍 쓰자니 이러저러한 점이 무척 불편하고-
그래서 결국 아티스트가 현재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도달하는 곳이 블로그와 홈페이지의 결합입니다. 예를들면 홈페이지의 다이어리를 블로그로 교체하는 등이죠.

다만, 역시 잔존하는 문제는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의 방문자를 그대로 홈페이지의 방문자로 연결시키는것이 힘듭니다.
이를테면,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결합시키기 위해 가장 쉽고 또 그래서 많이 시도되는 방법은 역시 프레임을 통한 페이징일텐데요.
블로그를 통해서 들어온 사용자가 홈페이지로 가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의 주소(또는 링크)를 통해 재접속을 하는 수고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아무리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결합했다고 한들, 결국 페이지도 방문자도 그리고 쓰는 이도 따로따로인 문제가 생겨날수밖에 없습니다.


3. 이글루스와 제로보드XE라면 가능하다.
이것은 아마 제가 다분히, 이글루스 사용자라서 내려진 결론입니다. 다른 곳에서도 어떻게든 가능할것입니다 아마도.

먼저, 블로그와 홈페이지의 레이아웃을 똑같이 맞춤으로써 외형적으로써의 결합을,
두번째로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서로 오갈수밖에 없도록 하는 강제적 링크를 만들어넣음으로써 기능적인 결합을,
마지막으로 블로그와 홈페이지의 RSS데이터를 묶어서 제공함으로써 서로의 장점을 결합시키는 방법입니다.(사실 저도 최근 리뉴얼에서 간신히 실현했습니다)

사실, 가입형 블로그가 꺼려지는 것은 까놓고말해 간지 문제입니다. 말하자면 남들과 똑같은 양산형 레이아웃이 처음 문제라 이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자니 이건 그냥 홈페이지와 다를바 없는데다가, 가입형 블로그의 최대 장점인 연결을 잃어버립니다.
이를테면, 왜 아티스트가, 레이아웃도 기능도 지나치게 제한적인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할까요? 단적으로 말해, 포털1위의 네이버라서입니다.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그래서 네이버의 수천수만 방문자를 그대로 자신의 블로그로 이끌어들이는 의미를 가집니다.

하지만 그런 장점을 제외하고선 네이버 블로그는 이런 홈페이지와의 결합을 온전히 시도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레이아웃의 자유도가 문제인데요.
그런 점에서, 메타사이트를 가진 가입형블로그이면서도 레이아웃의 자유도가 보장된 이글루스야말로 홈페이지와의 결합을 시도하기에는 적격이라 봅니다.
(사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어쩌면 티스토리가 더 우세할런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제가 티스토리는 아예 써보질 않아서...)

'간만에 아티스트의 홈페이지 갤러리에 찾아갔더니만 작품이 올라와 있더라' 같은것도 나름대로의 로망입니다만.
'업데이트 되는 즉시 방문자가 찾아와서 바로 볼수 있는 갤러리' 라는것이야말로 요즈음의 웹활동을 하는 아티스트의 로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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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IEGOIST | 2008/09/05 12:41 | Column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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