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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게임을 만드는게 직업이니만큼 다른 게임에 완전히 신경쓰지 않는다는게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고.
동료들이 참고하고 있는걸. 또는 웹서핑하다가 우연찮게. 잘나가는 게임들은 언제나 떠들썩해서 절로 눈에 들어오기 마련인데.
저멀리 바다건너 스퀘어사의 파이널 판타지 13같은걸 보면 그래픽이 대단하다 멋지다 센스있다 그저 순수한 경외감이 드는 반면,
버스타도 한두정거장 바로 옆동네 게임회사의 요즘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는 게임의 스크린샷이나 인터뷰를 행여나 보게될라 치면.
물론 이쪽도 대단하고 멋진건 물론 인정할수 있지만 외국거와는 달리 이쪽은 이상하게도 자존심이 상하는게 왜인지 모르겠다.

그런 잘나가는 프로젝트에는 반드시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한때 옆자리에 앉아서 같이 일했었던 동료들이 많이 가 있기도 하니.
프로젝트 열심히 잘 만들고 있구나 잘되었음 좋겠다 너희가 우리의 희망이다 라고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해줘야 한다는건 알겠는데.
막상 뭔가 좋은 말을 해주고 싶어도 메신져는 옛날 옛적에 삭제하고 차단했지 전화번호도 갈아치웠지 연락할 방도가 딱히 없고.
굳이 찾아서 연락한다고 해봐야 저들은 잘나간다고 무시나 당해버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꺼려지기만 할 뿐이다.


오래전 그 동료들 때문에 겪었던 이러한 일 그리고 개인적인 실망과. 그 때문에 생겨난 업계인에 대한 환멸 때문일까.
아니면 나는 지금도 손이 모자라 주말에도 나와서 열두시까지 야근하고 일주일에 한두번씩 밤샘하며 빡세게 일하고 있는데.
그쪽의 사람들은 돈이 많아서 수십명씩 달라붙어서 천천히 여유롭게 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는 처지의 대비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동종업계인이면서 비슷한 나이대의 동급경력자간의 암묵적인 경쟁에서 그만 내가 뒤쳐지고 말았다는 사실 때문일까.

한때 몇달하고도 몇년을 애인보다 마누라보다 더 얼굴을 자주 보고 있던 사람들이지만 지금은 사실상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딱히 나와 상관없는 이들의 일일 뿐이니 신경쓸 필요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자존심이 상하는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옛 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 그냥 바로 옆동네의 회사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하겠다.

어차피 좁아터진 게임업계라서 한두다리 건너면 다들 아는 사람인데다가.
사람이 내일은 어찌될지 모른다고 언젠가 그 출신의 인원과 같이할 일이 생길지도 혹시 모르니 쉬쉬하고 있어야겠다.
그래. 좋은 말은 기회가 없어 못해주겠지만. 적어도 대놓고 욕은 하지 말아야겠다. 쟤네들 잘 만들었네. 멋지네. 그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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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IEGOIST | 2009/10/26 02:27 | Diar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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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dmac at 2009/10/26 11:03
공감 가는 이야기이고... 그 질투심(?)을 발전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음 좋겠죠... 질 수 없다는 마음... 같은거요.
Commented by 욜덴 at 2009/10/26 14:53
본인이 느기는 그것을 그쪽사람들이 느낄때도있을겁니다..
언제든 같이 일할수있다는것이 불가능하지않다는것이 중요하겠죠..
그러므로..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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