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ubject":"2005\ub144\uc758 \ub808\uc96c\uba54.","link":"http:\/\/antiegoist.egloos.com\/4179316"}
오래된 파일들을 뒤지던 김에, 2005년 9월. 무려 4년이나 전의 레쥬메(이력서)가 발견되어서 공개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무지하게 쪽팔릴 일이긴 한데...아니 정말 별 의미는 없고 그냥 재미삼아 봐주시면 좋겠다.
그 당시부터 이 블로그에 자주 찾아오시던 분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당시는 만화를 완전히 접고 게임아티스트로 전직하기 위해 약 일년 정도를 들여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었는데. (아무래도 화풍 자체를 거의 뜯어고치다시피 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릴수밖에 없었다) 뭐 으레 말하듯 '청운의 꿈을 안고' 랄까... 누가 딱히 이렇게 저렇게 해라 가르쳐준것도 시킨것도 전혀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딱 정해진 '목표' 를 가지다 보니 정말 열심히, 그리고 충실하게 살아갈수 있구나 하는 사실을 체험해보기도 했었다.
사실, 애초에 포트폴리오라거나 이력서라거나 자기소개서 같은걸 만든다는 자체가 애초에 난생 처음인 일이다 보니. '이력서를 어떤 형태로 만들어야 할까' 같은 문제를 아무 레퍼런스 없이 혼자서 생각해 스스로 결론내릴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결국 완성된 레쥬메란게. 업계의 통상적인 형태와는 꽤나 동떨어진. 좀 괴이한 결과물로 완성되었지 않나 생각된다.
흠흠. 지금 보니까 정말 미칠듯하게 느끼한 문구들이 마구 작렬해서 아주 그냥 낮뜨거워 죽을것 같은데...-_-
말하자면.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중요한 포인트만 추려 아예 한데 합쳐버린 레쥬메라고 할수 있겠다. 포트폴리오 이미지는 그냥 작은 사이즈의 그림이 아니라 썸네일. 클릭하면 팝업창이 뜨면서 큰 이미지가 따로 보여지는 방식. 문서 중간 중간의 링크를 통해서, 물론 표준양식의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압축파일을 다운받을수 있게도 해두었었는데... 물론 이런게 웹페이지라면 모를까 평범한 문서 파일로는 절대 불가능했으므로 무려 PDF 포맷-_- 으로 만들어 회사로 보내었었다.
결국 전직에 성공하긴 했으니 나름대론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볼수 있긴 한데... 이후 업계에서 몇년 구르면서 이력서가 어떻게 쓰여지고 처리되는 통례를 알다 보니 '이야 나 정말 쓸데없는 짓을 했구나' 랄까- 일단 PDF가 의외로 잘 쓰이지 않는 포맷이었다는게 큰 오판이고(당시 인사담당자는 이걸 보기 위해서 뷰어를 까는 수고를 했다 한다) 더군다나 문서의 기능 자체가 PC뷰에 맞춰져 있다 보니 인쇄된 종이문서로 가져오게 되면 정말 쓸데없는 이미지들에 불과했다는 거라든가.
아니 애초에. 내가 업계 생활을 하면서 수백번이 넘게 이력서를 받아봤지만 그 중에서도 이렇게 독특하게 만든 사람은 백명에 한두명 꼴. 결정적으로, 실제 내 스스로가 이런걸 받아보는 입장이 되니 이사람을 뽑아야겠다 생각은 커녕 이걸 어째야 하나 무지하게 당혹스럽더라-_-
하여간.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의 이력서를 만드는 일은 아마 다시 없을 듯 싶다. 스물여덟살. 의욕 넘치던 시절의 추억 정도겠지.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