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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핸드폰이 수신마저 끊어질듯 싶다. 발신이야 진즉에 끊겨 있었고...
집세나 각종 공과금이 밀린게 두달. 전달에 간신히 한달 연장해둔 홈페이지 호스팅이 12일이면 또 만료가 다가오고.
샴푸, 비누, 로션, 스킨, 휴지 등의 각종 생활소모품도 거의 다 떨어져버려서 제대로 씻기도 힘들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14일인가 15일인가 예비군 훈련이 나왔는데 지금 상태로는 차비가 없어서 못간다. 이번에도 못가면 고발이다 벌금이다.
 
이런 이야길 하면 하여간 사내놈들은 내가 더 힘들다 배틀을 붙을려고 하는데 나도 남자지만 정말 정나미가 떨어진다.
야 못해도 굴리는 차가 있고 집에 전세금이 있고 가족이 있고 친척이 있고 카드도 있고 대출자격도 되는 사람이 힘든거랑 같냐...
팔아치울수 있는게 있다면 진즉에 다 팔아치웠을거고. 빌릴 사람이 있다면 진즉에 빌렸을테고. 도움받을수 있다면 진즉에 받았을거다.
근데 그럴 가능성이 전혀 하나도 없으니까 비누나 휴지가 다 떨어진 지경까지 간거 아니겠냐. 서른살이 넘은 아저씨 나이가 되어서 말이다.

어쨌거나. 낙관적으로 봐도 고작 몇주 더, 아니 고작 한달 더라고 해도. 그 몇주 더 한달 더란게 이미 몇달이 넘은 상태이기도 하고.
예상하던 최종 한계가 지금 이미 넘어버린 이상 고작 며칠뿐이라고 한들 마냥 남을 믿으며 마음놓고 기다릴수만은 없게 되어버렸는데.
결국 어쩔수 없이. 그나마 남아있던 무형의 재산을 팔아치울수밖에 없을것 같다. 내 그림 그리는 원천능력. 그리고 당분간 미래의 시간을.
즉. '가능성' 을 팔아치운다는 것은 피눈물이 나올 일이지만. 지금은 정말 어쩔수 없다. 팔 루트가 남아있기나 한게 그나마 다행이니까 말야.

예상외로 회사원으로의 복귀가 빨라질것 같다. 어쨌거나 당장 밥은 먹어야 살수 있을테니까. 살아야 그림도 그릴거 아니겠냐.
희망 어쩌고 하는 단어는 사람의 무력함을 대변하는터라 싫어했지만. 지금은 그 희망을 믿어보자. 내일은 태양을 볼수 있을거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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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IEGOIST | 2009/07/02 08:36 | Diary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hope at 2009/07/03 01:12
힘내시라고... 마더 데레사님의 좋은 글을 소개하고 싶어요.

Life is life, fight for it!
(삶은 삶이니, 멋진 삶을 위하여 싸우십시오!)

원래의 긴 글은 아래 주소(블로그와 아무 상관 없이; 검색해서 찾은 것입니다.)에 링크해둡니다.
(찾느라고 좀 고생했습니다^^;;)

http://blog.daum.net/top1123/11777169?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top1123%2F11777169
Commented by 공생이 at 2009/07/03 09:10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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