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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EGOIST : GyuHo.Lee'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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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에 PaintTool SAI(이하 SAI)를 활용해보고자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약 일주일정도 아트워크에 SAI를 사용해본 소감 겸 장단점을 간단하게 써보니 참고가 될수 있길 바란다.

사실 SAI 그 자체는 전문가용이라기보다는 동인을 위시한 라이트유저-아마추어 아티스트용의 그래픽 툴이라고 생각된다.
'쉽고 간단하게 그럭저럭 최적의 결과물을 얻어낼수 있다' 라는 SAI의 장점으로부터 개발철학과 대상유저층을 역산하자면 확실히.
포토샵이나 페인터 등의 다른 그래픽 툴과는 구별되는 부분이고. 그로 인해서 그 전문가용 그래픽툴에 비하자면 상당히 간소화된 골격을 가지는데.
그러나. 이 SAI라는 그래픽툴이 단순히 포토샵과 페인터에서 각각 쓸만한 기능들만 따와 간단한 수준으로 조합한 대체품에 그치지만은 않은 이유는.
다른 전문가용 그래픽 툴에서 볼수 없는 SAI만의 독특한 장점- 디지털 라인드로잉을 향해서 간추려 묶여지고 강화된 특수한 여러 기능들로 인해서,
물론 동인들의 웹커뮤니티 페이지 게시용 저해상도 애니메이션풍 일러스트용 툴일수도 있는 이 그래픽툴은 라인드로잉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실무-
이를테면 디지털제작의 출판만화, 라인아트를 통한 디자인, 일러스트 등의 다양한 아트워크 제작에서도 충분히 활용가능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SAI라는 툴은 화풍-표현스타일을 가리는 편이다.
예를들어 일본애니메이션처럼 간결한 라인과 단순한 채색을 가지는 쪽이라면 오히려 다른 툴의 잡다하리만침 많은 기능은 오히려 거추장스러울텐데,
반대로 요즈음의 게임아티스트들처럼 회화적 표현으로 치우친 쪽이라면 반대로 SAI의 특정방향으로 간소화된 기능은 불편할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하의 장단점은 딱 그 중간- '라인' 으로써 대부분의 표현을 감당해버리는 스타일을 가진 본인의 주관적인 입장에 의한 것이니 감안을 부탁드린다.


장점:
1. 쉽고 간단하게 최적의 결과를 빠른 시간내에 얻어낼수 있는 라인드로잉.

-포토샵에 조정레이어가 있고 페인터엔 수채화레이어가 있다면 SAI에는 펜레이어(라인워크레이어)가 있다.
말할것도 없이, 이는 다른 그래픽툴에는 없는 SAI만의 고유한 특징이자, 라인아트에 SAI를 사용할수 있는 월등한 장점이 된다.
다른 그래픽툴의 브러시가, 설령 현실 툴의 시뮬레이팅 영역까지 발전된 페인터의 브러시라 한들 근본적으로는 비트맵 방식-
보정이 어렵고(ctrl+z이야기가 아니다. undo는 그냥 '취소' 일 뿐이다) 해상도에도 영향을 받는 단점을 그대로 가짐에 반해.
SAI의 펜레이어는 비트맵 방식과 거의 동일하게 사용할수 있으면서도 벡터방식으로 그려지는 브러시를 채용함으로써,
즉시적 드로잉이 가능한 비트맵 방식의 장점, 보정이 용이하고 해상도의 한계를 벗어나는 벡터방식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게 된다.
예를들어, 만화가의 경우 몇년 먹물을 마셔야 그을수 있는 깔끔한 펜선 같은 라인을. 설령 마우스로라도 간단하게 만들어낼수 있을 정도로.
나아가 고성능 타블렛에 필연적으로 따라붙은 문제를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다른 툴에서는 없는 '손떨림 보정' 기능까지를 더한다면,
적어도 '선' 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의 아티스트라면. SAI의 이 기능은 아닌말로 '신기' 또는 '사기' 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함을 알수 있을 것이다.

2. 포토샵과 페인터 각각의 기능을 기본적인 수준으로 포함.
-포토샵처럼 단순한 파라메터 몇개로 심플하게 조정 가능함에도, 실은 페인터의 워터칼라 및 번짐까지 비슷하게 가능한 브러시를 채용한것처럼.
레이어에 있어 혼합모드, 마스크 조정, 종이질감 변경 등이라거나, 팔렛트에 있어 컬러서클, RGB슬라이더, 스크래치 패드 등 여러가지 같이,
양 그래픽툴에서 최소한 필요할 만큼의 기본적인 기능은 전부 제공하고 있으며, 이런 기능들의 컨트롤 또한 기본적으로는 대부분 동일하기에,
두 그래픽 툴을 전부 다루어본 사람이라면 딱히 매뉴얼이나 튜토리얼을 보지 않아도 단시간내에 쉽게 적응하고 또 활용 가능한 장점을 가진다.

3. 저사양PC에서도 무겁고 복잡한 작업이 감당 가능할만큼의 가벼운 리소스.
-한없이 무거워져만 가는 다른 그래픽 툴이, 포토샵은 CS2정도부터, 페인터는IX정도부터 그나마 가벼워지기 시작했는데.
SAI는 이에 비하자면 말도안되게 적은 용량(인스톨 파일이 약 2M)뿐만 아니라 리소스 또한 극단적으로 가볍게 차지한다.
덕택에, 다른 툴에 비하자면 레이어가 많거나 해상도가 높은 고용량 파일도 상대적으로 더욱 가볍게 작업할수 있다.
(참고로 본인의 개인PC는 약 6년전 사양-P4 2.8C,1G RAM,RADEON9800XT-인데도 상당히 원활한 작업이 가능할수 있었다)


단점:
1. 컬러 매니지먼트의 미지원.

-그래픽툴이면서도 색상프로파일을 통한 컬러매니지먼트를 전혀 지원하지 않는것은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다.
덕분에 온전히 SAI를 통해서 실무작업에서의 최종 결과물까지를 뽑아내는 것은 웹용이 아닌 이상엔 무리가 있으며,
(흑백도 꽤 차이가 있다. 그리고 IE이외의 다른 브라우저는 요즈음 컬러매니지먼트를 다 지원하기에 사실 의미가 없다)
뿐만 아니라 페인터, 포토샵 등과 색상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 다른 그래픽 툴을 오가는 다중 작업이 난감하게 된다.

2. 타 그래픽툴과의 벡터그래픽 호환성 미비.
-벡터방식으로 라인드로잉을 가능하게 한것은 SAI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다른 툴과의 호환성이 전혀 없는 문제가 있다.
예를들어 일러스트레이터, 익스프레션 등에서는 클립보드를 통해 쉐입데이터를 포토샵으로 쉽게 보내어 편집 가능한데,
SAI는 카피-페이스트를 선택하면 그냥 비트맵데이터로 옮겨질 뿐이고, 파일을 통해서 온전히 옮기는 자체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3. 타 그래픽툴에 비하자면 미비한 여러가지 보조/지원 기능.
-커스텀 브러쉬를 만들수가 없다.
-패턴 및 그라디언트 등에 관한 기능이 아예 없다.
-이미지 조정-색조/채도, 명도/대비, 곡선 등의 기능이 매우 빈약하다.
-트와인 지원(스캐너), 프린터 지원 기능이 아예 없다.

4. 기타 단점
-SAI Support Tool(SST)를 쓰면 지원기능 일부를 쓸수 있는데 이게 버전과 로케일을 따지는터라 사용이 쉽지 않다.
-레이어 관리가 부실하다. 레이어의 다중 선택-이동이 불가능하고, 다중이미지간 작업시 서로 레이어를 옮기기 불편하다.
-한글패치가 있지만 이게 '정식' 이 아니다. 일본 미소녀게임의 아마추어 한글화와 똑같은 문제가 여기에서도 발생한 것.


결론:
비록 다른 툴과의 다중 작업이 난감하고 최종 결과물을 뽑아낼만큼의 기능이 없다는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라인드로잉에서만큼은 다른 툴로써 만들어낼수 없는 강력한 기능이 있으므로,
간단한 스케치부터 세밀한 라인드로잉, 그리고 간단한 초벌채색까지는 충분히 프로세스에 집어넣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예를들어 스캔과 보정은 포토샵, 선화를 SAI, 채색을 페인터, 최종 수정과 조정 및 출력을 포토샵으로 하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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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IEGOIST | 2009/06/01 10:59 | Diary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월랑아 at 2009/06/01 11:50
저도 포토샵에서 스케치는 스캔뜬다음, Sai에서 선을땁니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포토샵에서 채색을 하죠.

한글패치의 경우 Sai툴을 쓰시던 아시던분이(이글루스 쓰시던분입니다) 공부 겸 추천용으로 만든겁니다.; 덕분에 국내에서 Sai사용자가 많아지게된거죠. 뭐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도 있죠.;;

Commented by ANTIEGOIST at 2009/06/01 22:52
뭐 그 문제성에 관해서는 오래전 '아마추어 한글화' 가 한참 문제시되었을때 이래저래 시끄럽게 한참 논의된게 있는터라 뭐 제가 딱히 더 이야기할건 없고. 그냥 뭐 저는 '아쉽다' 랄까...물론 특성상 언어팩을 따로 제작할순 없고 소스를 대거 뜯어고치는 식으로 제작할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이해됩니다만. 한글화 수준을 보자하니 상당히 완성도가 있던데. 이 정도 노력이면 개발자와의 협조하에 아예 정식으로 추진하는 방향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았나 하여. 개발자 입장에서도 또 한글패치 제작자 입장에서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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