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전에 이야기했던 티셔츠 건. 구상이라고 거창하게 제목을 써놨지만 실은 그정도까지 빡빡하기 보다는. 어떤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가면 좋을까에 관해서 생각나는대로 간단하게 몇글자 써보면서 정리해보자 그정도겠다.
1. 일단 이. 작품이자, 상품이자, 런칭될 브랜드이자, 사업에. 가장 근접한 롤모델을 꼽자면 빔스티나 그라니프 정도라고 한다. 한국에 아티스트 참여의 티셔츠 상품이 전혀 없었던건 아니지만, 쌈지 같은 유명브랜드에서도 이미 시도되었던 그 전례라는게 실은. 유명배우, 가수, 영화감독 같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에 의존하는 일종의 마케팅상품(그리고 매니아 한정 상품) 같은 쪽이라서 핀트가 다르고.
빔스티 : http://www.allbeams.com/shop/beamst/ 그라니프 : http://www.graniph.com/
2. 위 그라니프의 전례에서도 알수 있듯이. 기본적으로는 전부가 '심플하고 감각적이고 모던하면서도 화려한' 그런 작품인데. 이로 미루어보자면. 단순히 그 화폭이 바뀐것 뿐이라는 식으로 접근할게 아니라. 그 목적에 적합한 작품을 준비해야할 필요성이 확실히 있다 본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고, 누구나 쉽게 소유할수 있으며, 보고 만지고 사용하면서 느끼고 즐길수 있기 위한' 목적으로 작품성을 전제해보자.
일단 게임아트 같이 화려하거나 멋지거나 해서 잘그린 그런 그림이 필요한게 아니다. 애초에 그런거 그릴 생각도 없었거니와. 설령 억지로 만든다고 해도 예를들어 게임포스터같은 총천연색의 그림이 들어간 프린트티셔츠는 촌스럽거나 싸보일게 뻔한 일이고. 아마. 심플할것, 감각적일것, 모던할것, 잘해봐야 두세가지의 단색조 색상을 사용하는게 올바르겠고.(총천연색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건 아니다) 뭔가 복잡하고 치밀한 극적 묘사라기보다는 좀더 단순하게, 추상적이어도 좋고, 알기쉬운 주제의식을 가진 오브제를 조화롭게 구성한 정도가 정답이겠다. 구체적으론 가장 최근의 타투 스케치 같은 그런 그림들을. 이를테면 '라인아트' 수준으로 선을 다듬고, 포인트에만 한두색을 넣어준 형태가 되지 않을까.
3. 예를들자면 '황도12궁' 이나 '요일별' 같은식의 연작일러스트도 썩 괜찮을것 같은데.(하나 사면 웬지 다 사야만 할것같은 콜렉션...) 뭐 일단은 시작하는 일이니 그정도까지 거창하게는 귀찮고. 일단 서로 딱히 연관성은 없는 각각 별개로써의, 일단 다섯점 정도를 만들 예정이다. 이미 그려둔 작품-특히 타투스케치 같은-을 재사용하는 쪽도 괜찮긴 한데. 애초에 용도부터가 다르니만큼 재사용한다고 해도 소재만. 결국 다시 그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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