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쭉 써오던. 그림이야기건 게임이야기건 여자이야기건 사람이야기건 그런 이야기들을. 갑자기 어느새부터인가 하나둘씩. 더이상 쓰지 않게 되어가는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바로 지금부터일지도
그렇다. 요 몇주 사이에만 해도. 이러저러한 일들에 감정의 파도를 타면서 내내 골똘히 생각하고야 있었지만. 뭐랄까. 딱히 어딘가에 꼭 기록해놓을 만큼 썩 중요한 일이 아닌것처럼 그 모두가 심드렁하게 느껴져버린것은 대체 왜인지. 그래서 굳이 힘내어 써놓지 않는 이상에야 그때의 생각도 감정도 한순간에 휘발되어 사라져버리는것이 왜 아깝지 않은건지.
어느새부터인가. 그림도. 게임도. 여자도. 사람도. 딱히 목적으로 부여할만큼 내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것이건 그래. 언제인가는 잠을 못이룰 정도로 고민하다 마음상했던적이 있었지. 그러다 회의를 느껴 그만 놓아버린적이 있었지. 그렇게 버리고, 지우고, 끊고. 잊어버리고. 그러다 설령 다시 되찾는다 한들 그 언제부터만큼의 열정까지 다시 되찾을수는 없는것일까.
그것이 그림도, 게임도, 여자도, 사람도 아니라면. 내게 있어 정말 중요한건 대체 무엇일까.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침 반대편 자창에 비친 내 인상이. 오늘따라 더욱 지쳐보이는 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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