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을 이야기하기 위해, 본편에 들어가기 이전 먼저 단편(짧은 분량의 '이슈'같은)을 약1~3편정도 만들어볼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오래전 옛날에도 똑같이 했었던것 같군. 생각해보면 그때 그 단편이 완성도도 반응도 굉장했었는데.
사실, 헐리우드SF영화같은 방향을 지향하니만큼. 도입부에 핵심만 간결하게, 나아가 작중에서 자연스레 전달되는 작법이 알맞다 생각하지만. 혼자 벌리는 수준이니만큼 너무 깊고 방대하게 나가진 않음을 감안하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일이니만큼 도입에 실패할 리스크는 없잖아 있고. 그래서라도 본편에서 사용될 포맷. 작법과 기법의 테스트 겸, 손풀이 겸. 정리 겸. 해서 일단 단편을 먼저 해본다면 앞으로는 꽤 편해질것 같다 생각된다.
SF세계관에서의, 지금에 없는 특수한 테크놀로지로 만들어진 소재를 가지고 하나의 짧은 이야기를 만든다- 이런 작법이라면 아마 분명히 호시노 유키노부 스타일의 이야기가 될것도 같고.(개인적으로 참 존경하고, 닮고 싶은 작가다) 아니, 애초에 SF단편 시나리오란게 생각해보면 다 그런 구조를 가진다. 데츠카 오사무를 필두로 고전 SF만화에는 꼭 그런게 들어가 있었다. 트렌디고 스타일리쉬고 머고 간에. 그래서라도 과거 작품들이 걸어왔던 방향을 비록 부실하게나마 거쳐가는게. 정통파적 측면에서 확실히 낫겠지.
일단 자고 일어난뒤 담배피며 잠깐 생각해본 소재는 딱 이 세개 정도.
1. '전신사이보그화 되고 나면 원래의 생몸은 어떻게 처리하냐?' 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 아마. 원 주인의 의향에 따라 소각/재처리 하거나, 또는 생몸만을 따로 장사지내거나. 보존하거나 할것 같다. 물론 그것도 사업일테고. 보존하는 쪽은 적어도 100년이상 꾸준히 엄청난 돈이 들어가니만큼 실제론 거의 없는 특수한 경우라고 생각되는데. 만일 보존하게 될 경우 생몸은 기계몸과는 다르게 계속 나이를 먹어간다고 가정해보자. 아 이쯤되면 SF나르시스트물 시나리오가 나오겠다. ...근데 이거 웬지 은하철도999같은 느낌. 혹시 거기에서 나왔던 설정 아닌가? 아니 나이 설정은 없었던것 같기도 한데.
2. 두번째는 이 세계에서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변화된 성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해보고 있다. 전의 중심세계관 설정에서 언급한건데. 인공자궁을 통해서 발전된 대리모산업과, 외형 선택의 자유에 의해 거의 완전히 평준화되거나 또는 역전된 성역할을 소재로 다룬다. 뭐 이정도 설정이면. SF게이물 시나리오(풋)정도는 쉽게 나올수 있겠구만. 포인트는 지금 시대에서 이상소수로 취급받는게 여기선 자연스럽다 이정도겠지.
3. 세번째는 사실 본편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을게 뻔한(그리고 대중지향의 만화라면 분명 이쪽을 본편으로써 전개하였을터인), 사이보그화된 인간들의 도심 격투 레이스로써의 'SF풍 야마카시' 같은것을 소재로 생각해보고 있다. 사실상 본편 엔진걸스의 프로토타입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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