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로 나간 소식이지만. 한빛소프트가 T3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었다. 자세한 기사는 TIG의 링크를 참조: 오디션의 T3, 한빛소프트 전격 인수
사실 나와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한빛소프트에 관련되어 있었는데 이런 중대한 일을 어떤 식으로든 미리 듣지 못하고(물론 당연하겠다만), 외부 기사를 통해서 접한 우리는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뭐 사실 윈윈을 하든가 말든가 주식을 몇프로를 주고받았나 어쨌나 그건 상류 몇명 단위의 일이고. 실제 직원들하고는 크게 관계없다. 직원 입장에서 중요한건 역시. 일의 방향이 바뀌지 않느냐. 누굴 위해서 일을 한건데. 일을 계속 할수나 있을래나. 그런 문제지.
사실 한빛 소프트 자체는 그다지 큰 회사가 아니라곤 해도, 이래저래 관련사를 합치면 대기업에 근접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텐데. 그 중심의 한빛소프트가 덜컥 인수되고 나니 한빛소프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쪽에서 투자받은 회사들까지의 문제가 되버리지 않겠냐.
사실, 솔직히 말해서 썩 그렇게 좋게 봐주지는 못하겠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분위기를 봐야 알겠다만. 어떤 식으로는 한빛 소프트 내부와 관련사들의 혼란은 피할수 없는 일이 되버릴지도 모른다. 예를들어 팀장급들이 '아 시밤 뭥미?' 이러면서 사람 여럿 끌어모아서 딴데로 나가버린다거나 하면 어쨔... 자회사라는 형식으로 한빛에서 투자받아 진행중이었던 프로젝트가 개발중지되고 투자금 회수가 들어와버리면 어쨔... 이래저래 자리를 만들어놓았던 사람들도 회사의 주인이 홀랑 바뀌어버리고 기반 자체가 흔들려 버리니 아무도 믿을수가 없게 되버렸을거다.
직접적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관련이 있는, 직원도 아닌 프리랜서인 나라는 사람한테까지도 이 여파가 존나 신경쓰이는데 으.
이래서 난 게임업계가 솔직히 짜증난다. 게임은 사업에 불과하고 기술은 돈으로 사는거고 직원들은 그 기술에 딸린 작업자에 불과한 역할들이라거나. 자본가들은 돈을 여물로 지식인을 부리고 지식인들은 지식의 채찍으로 아티스트를 부리는 바보같은 구조라거나. 뭐 그게 사업을 위한 조직의 당연함이겠다만.
암튼, 금년내로는 게임업계에서 완전히 발을 빼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굳어지고 있다. 아무리 프리랜서로써라고 해도 솔직히 이런 사업(이라고 쓰고 돈놀음이라 읽는다)에 내 생명줄과 꿈과 희망을 걸어가면서까지 도구로 사용되긴 싫다.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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