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심상에서 비롯된 글이므로 섯부르게 일반화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 즉 만화가이든, 케릭터 디자이너든, 일러스트레이터이든지. 누구나 그런 사람들이면 이상주의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을 그린다 하면,이상적인 사람의 모습을 떠올린 뒤, 그런 이상에 대한, 즉 이상에 가까워지기 위한 열망을 통해 그림을 그려가는 식이랄까.
실례로, 본인이 직접 목격한 한 지인의 경우는 3cmX2cm 의 크기로 사람의 눈을 그리는데, 자기가 원하는 형태가 나올 때 까지 A4용지 수십장을 그렇게 빽빽하게 채우는 것을 본적 있다.
그 경우는 좀 오버라고 할수 있지만,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만들기 위해 몇번이고 그림을 고쳤던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흔히, 그림은 마음의 거울이라고 말한다. 아마 그 사람의 심리상태와 경험이 무의식중에 그림에 반영되기 때문인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림을 통해 이상적인 형태를 추구하는 부류의 사람들의 심리는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동안의 인생경험->심리상태->이상적인 형태->이상적인 형태를 그림
설명하자면, 딱지맞은 횟수 X회, 브리트니 사진을 본 횟수 X회, 친구에게 술을 얻어먹은 횟수 X회...등등의 지극히 자잘한 경험들이 모여서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구축하여, 그 심리상태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리트니' 라는 이상적인 여자의 형태가 갖추어지고, 결국 그림을 통해 브리트니를 그려내려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가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이상적인 형태를 그릴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원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위의 과정을 그대로 역으로 거슬러, 결국 행동으로써 나타나게 된다.
이상적인 형태를 그림->이상적인 형태의 구체화->심리상태->인생경험
다시 설명하자면, 브리트니를 자꾸 그려냄으로써, 이전에는 희미하게 떠오르던 브리트니의 모습이 점점 구체적으로 떠오르게 되고, 그 브리트니의 모습은 의식에 깊이 뿌리박혀서 심리상태를 만들며, 결국 브리트니와 근접한 실제 이성에게 호감을 느껴 접근하게 된다....라는 것이다.
음... 잡설이 길었다만 어쨌든 그런고로, 본인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로 바뀐 그림체 만큼이나 이상형도 자주 바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중학교때에는 닥터슬럼프에 자주 나오는 미인형 얼굴을 이상적으로 생각했었고. 중학교 때 처음 본 양키뽀르노가 인상에 깊었는지 그 미인형 얼굴에 노랑머리가 합쳐져 에이브릴 라빈 같은 느낌의 이상형이 고등학교시절 자리잡았었다. (참고로 그시절에는 에이브릴은 아직 데뷔하지도 않았었다)
물론 위의 과정 그대로 수십번, 수백번을 이상적인 여성상을 그려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고.
내가 그려내었던 그 여성상(에이브릴 라빈을 닮은...)은 내 머리속에 깊이 뿌리박혔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그 이상형에 메우 근접한 여성을 만나 사랑을 했다....
군대에 있던 시절에는 웬지 형이상학적인 신체비례에 맛을 들여 엣지가 살아있는 몸매를 가진 모델, 박XX 라는 모델을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생각했었고, 급기야는 군대를 제대하고 팬정모에까지 참석하는 열성을 보이기도...-ㅅ-
요사이는?
요사이는 공각기동대 TV에니메이션을 하도 봐서 그런지, 쿠사나기 모토코 같은 강한 여자가 마음에 든다. 음... 머리는 단발머리에 강한 느낌의 미인. 거기에다가 정장이 어울리면 금상첨화......
이상적인 형태에 가까운 여성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무한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며, 또한 무한한 영감을 준다.
살아가면서 계속 바뀌어나갈지도 모르는 나의 이상적인 여성상. 나는 계속하여 그들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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