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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상태에 들어간 이후 보러간 첫번째 면접 결과는 유감스럽게도 불합격이었다. ...어머니 죄송해요.

암튼, 이제 두번째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다. 시간 참 많이 걸리는구나. 어쩔수 없지.

... ...

아이엠씨에 있었던 당시,
작년 아마 11월 이후부터 원화가를 뽑기 시작했었고, 그 당시의 면접엔 내가 면접관으로써 참석했었다.

면접을 함에 있어 내가 가장 중점으로 보고 또 묻고 캐내었던 것은 다름아닌,
지원자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을 할수 있는가' 에 관한 부분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니즈/능력/실력 이라는 세가지의 항목을 준비하고,
그 항목 별로 5개정도씩의 질문을 미리 준비해 던진다. 답변이 돌아오면 '왜' 라고 물어본다.

예를들자면, '특별히 존경하는 아티스트가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누구누구를 좋아합니다' 라고 대답하면 '왜 그사람을 좋아합니까?' 라고 되묻는 식이다.
...뭐 별로 특이할것 없이 평범한 질문이지만. 이런 간단한 질문으로써도 지원자에 대해 많은 부분을 파악할수 있다.

그러다 가끔. 당혹스러운 경우를 접한다.
자신의 진짜 속내는 접어둔채 그냥 모범답안만 제시하거나, 이리저리 돌려돌려 대답을 회피하거나,
두서없고 결론없는 말을 그저 계속 주구장창 늘어놓아서 포인트를 흐트리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말하자면, 자신의 진짜 스스로를 까놓기 싫은 사람. 진실되지 못한 사람, 꾸미는 사람. 정도라고 말할수 있겠는데.
이럴 경우는, 한가지의 의중을 알아보기 위해 다른 여러 질문을 연속해서 던지며 계속 파고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약간은 골치아파졌었던 경험이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표면적인 이야기는 제껴놓고, 걍 까놓고, 대놓고, 이러저러한것을 묻고 싶었다. 근데 그러자니 품위가 없잖냐.


면접이란 것은 몇점 만점의 점수가 정해져 있는 시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원자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수 있는지를 알아내어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과 맞아떨어지는 지를 판단하였다.
요는, 불합격인 사람은 못나서라던가 실력이 없어서라던가 그래서 떨어진게 아니라 단지 '맞지 않아서' 불합격인 것 뿐이었다.

... ...

어쨌거나. 이번의 나는 면접자 입장이다.
사실, 나는 존나 잘난 사람이오, 당신네 회사에 뽑아만 주면 골수를 빼다 바치겠소라고 꾸며댄다거나,
존나 성실하고 일 잘하는 사람인거마냥 스스로를 포장해서 정말 그런 사람인양 연기할수도 있겠다만.

솔직히 그렇게까지 머리굴리기도 귀찮고, 몇마디 더 예기해보면 포장이란게 다 까발려지는거고,
어찌어찌 결국 합격해서 들어갔다 해도 같이 일해보면 며칠만에 금방 다 들통나는 거라서 별 의미도 없고.

그래서 결론은 뭐, 걍 솔직하게 다 털어놓자- 이거다. 그래서 맞는다면 합격인거고 아니라면 불합격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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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IEGOIST | 2007/06/22 08:46 | Old Diary | 트랙백 | 덧글(1)
Commented at 2007/06/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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